매일유업은 현대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식문화 제안을 위하여 제대로 된 레토르트 식품 라인을 기획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일본 MCC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하여 ‘제대로 만든 본고장의 맛’을 전하는 제품 개발에 노력하였고, CJ, 오뚜기, 대상 등의 기존 각축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본 작업을 위하여 소디움파트너스는 전반적인 브랜드 컨셉과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한 제일기획과 협업하여 브랜드 로고와 패키지 디자인 표현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다.
브랜드 명칭은 “고베食堂”으로 단순하게 결정되었는데, 이를 통해 일본 현지에서 장인이 손수 만든 제대로 된 카레라는 브랜드 컨셉을 고유 지명을 활용해 함축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반면 “고베食堂”이라는 명칭을 근간으로 특화된 브랜드 컨셉 및 스토리가 제품 패키지 안에 담기고 전달되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과제가 놓이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고베食堂에 대한 브랜드 아이디어는 “일본 고베의 어느 거리에 위치한” “80년 전통, 자부심 있는 장인들이 제대로 만들어내는” “크지 않고 소박하지만, 맛과 멋, 정취가 흐르는” 곳이었다. 이러한 심상을 바탕으로 하면서 다양한 크리에이션이 진행되었다.
확정된 디자인 중 브랜드 로고는 진정성과 정통성, 무게감이 느껴지는 캘리그라피 방향성 내에서 가독성을 고려하여 조율되었다. 특화된 이미지 요소로서는 일본 현지의 전통 있는 식당 입구에 내려져 있는 노렌을 메인 그래픽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또, 맛있고 생생한, 갓 제공된 카레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하여 제품 이미지 시즐 촬영, MCC 로고의 최적화된 배치, 브랜드 스토리의 적절한 노출 등, 패키지 디자인 상의 다양한 요소에 대한 세심한 검토가 진행되어 최종 디자인이 확정되었다.
현재 고베식당은 다양한 시식 행사, 고객이 참여하는 런칭 파티, 영화상영, 지하철 버스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하여 고객과 만나고 있다. 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브랜드&디자인 전문가, 커뮤니케이션 전문팀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정교화된 브랜드로 고객과 만나게 된 브랜딩 사례로 주변에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