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X Space] Mast Brothers in London
초콜릿 갤러리 속으로 - 스페이스텔링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름다운 패키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수제 초콜릿 '마스트 브라더스'가 런던 쇼디치 심장부에 플래그쉽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마스트 형제는 허쉬나 네슬레 등의 대기업들이 지배하는 풍토에서 빈투바(Bean to Bar) 초콜릿*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초콜릿 메이커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런던 매장의 느낌은 아트 갤러리와 흡사합니다. 블랙 & 화이트 톤의 깔끔하고 세련된 공간, 그 속에 개성 넘치는 패키지들의 색상 대비. 그리고 종류 별로 충분한 공간을 두어 진열된 초콜릿. 매장을 들어서자마자 온몸을 감싸는 초콜릿 향이 아니라면 예술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이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진열과 공간 디자인은 초콜릿을 단지 판매를 위한 아이템이 아닌 각각의 스토리를 담은 예술 작품(Art Work)으로 보이게 합니다. 제조부터 포장까지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수제 초콜릿이야 말로 예술 작품이 아닐까요? 또한 이 작품들의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공간으로 갤러리는 최적의 선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 마스트 브라더스 초콜릿 홈페이지
제조와 포장은 물론이고 매장 구석구석까지 고객의 접근을 고려하였다는 점에서 그들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으며, 이곳의 스페이스텔링(Spacetelling)은 그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된 핵심 컨셉인 'Simplicity' 와 'Honesty'를 전달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최근 아마존이 오프라인 북스토어을 통하여 미래의 리테일 스토어 개념을 제시한것과 같이 '마스트 브라더스'는 식품매장과 갤러리라는 이질적 공간의 결합으로 ‘식품 = 슈퍼마켓’이라는 등식을 깬 새로운 형태의 마켓 플레이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식품시장의 경쟁 속에서 이러한 공간의 진화는 성공적인 브랜딩을 위한 또 하나의 해법이 될 것 입니다.
*빈투바(Bean to Bar) 초콜릿: 카카오 빈 부터 초콜릿 바의 탄생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장하여 만들어진 초콜릿.
출처: 마스트 브라더스 초콜릿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