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X Health] Rosemary's in NYC
Roof to table: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의 진화.
뉴욕 웨스트 빌리지 심장부에 위치한 이태리 레스토랑 '로즈마리'. 뉴욕의 음식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팜 투 테이블'의 유행을 쫓을 때, 가게 옥상으로 농장을 들여오며 '루프 투 테이블(Roof to Table)'이라는 한 단계 더 진화한 브랜딩을 선보였습니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언제든지 옥상으로 올라가 내가 먹게 될 음식의 재료를 직접 확인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음식점이 곧 농장이 되는 로즈마리는 로컬 푸드의 더욱 심화된 하이퍼 로컬(Hyper-local) 푸드를 경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단지 지역 농장의 이름(원산지)만 써 놓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직접 신선한 식재료를 확인하고 먹을 기회를 제공한 것이지요. 이와같은 식자재 정보의 투명성은 자연스럽게 음식과 가게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습니다.
로즈마리의 옥상 농장은 고객들에게 신선한 음식 제공과 건강한 식(食)경험을 가능케 하는 어반가든의 성공적 사례가 되었으며 ‘Roof to Table’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은 미국 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역 사회의 농부들과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 학생들을 초대해 농사와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때의 유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문화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우리나라의 푸드 시장에서 고찰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