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ITAG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Recycle에 대한 관심이 가장 고조된 시점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New’ or ‘Recycled but New’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고 있을까?
쓰레기는 쓰레기일 뿐이라고 여기던 유럽에도 디자인을 덧입혀 패션으로 승화시킨 패션브랜드가 있다. 스위스 디자인의숨겨진 보석, FREITAG(프라이탁).
진짜 스위스 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전거를 타고, 비가 오면 그저 비에 젖는다. 때문에 그들에겐 방수가 되는 기능적인 가방이 필수였다. 1993년, 당시 그래픽디자이너였던 FREITAG 형제는 이러한 이유로 새로운형태의 메신져백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원재료인 방수천을 찾던 중 FREITAG 형제는 묘책을 발견하게 된다.
기상 조건에 따라 트럭 방수포는 5-8년마다 교체되는데 일반적으로 고가의 폐기 방법을 통해 쓰레기가 된다. 그러나 간결하고 경쾌한 스위스 디자인을 덧입은 트럭 방수포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원료가 되어 FREITAG형제의 손에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FREITAG 메신져백이다.
가방에 사용된 모든재료는 100% Recycled 되었고 원재료가 다양하다보니 수많은 종류의 디자인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터,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다. 수많은 디자인의 가방을 모두 진열할 수 없는 어려움도 패키지 겉면에 실제 가방 사진을 부착해 진열하는 아이디어로 더 간결하고 강력하게 만들었다.
원재료에서부터 디스플레이까지 어느 것 하나 스위스 스럽지 않은 것이 없으니 이것이야말로 스위스 브랜딩의 진수가 아닐까?
by Jaeyoun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