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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b / Branding In The Nordic Way

Unni's 언니네 레스토랑?

길을 걷다 갑작스레 ‘Unni’s Restaurant’과 마주쳤을 때, 한국인이라면 아마도 무심결에 모두 ’언니 레스토랑’이라고 읽게 되지 않을까. Unni의 노르웨이발음은 ‘운니’에 가까운데, 묘하게 ‘언니’와 다른 듯 닮았다.

통계가 말하기를, ’Unni’는 한 때 바이킹들의 나라였던 노르웨이에서 58번째로 인기 있는 이름이란 한다. ‘언니’라는 발음에서 오는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Unni는 딱히 성별에 구애 받지 않는 이름이다. 재미있는 건, 우리나라에서도 1900년대 초반까지 남자형제를 ‘언니’라고 부르는 일이 더 일반적이었다는 사실.

Unni라는 이름은 노르웨이 고어 Unna에서 왔다. 노르웨이 고어로 Unna는 ‘to love’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곳. 태국의 작은 섬 코피피를 걷다 ‘Unni’와 마주쳤을 때, 노르웨이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어쩌면 우리네와 매우 비슷할지도 모른다. ‘언니네 레스토랑’에서라면 아주 정겨운,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은 것 같은 기분으로 근사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Irma, 파란치마를 입은 아주 '나이많은'소녀

덴마크 코펜하겐의 오래된 건물들 사이를 걷다 보면 자주 이 소녀와 마주친다. 소녀는 노란 단발머리에 커다란 리본을 달고, 전원풍의 파란 치마를 입었다. 이 소녀의 손에는 장바구니가 들려있다. 코펜하겐 어디를 가나 마주치게 되는, 이 소녀의 이름은 ‘Irma 이르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코펜하겐에서 소녀 ‘이르마’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을 듯하다. 영어권 이름 통계에 따르면 Irma라는 이름은 통계대상이 된 4276개의 이름 중 255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있는 이름이라고 하는데, 덴마크에서 Irma라는 이름은 대부분 1910년에서 1929년 사이에 지어졌기 때문에, 이제 코펜하겐에서 ‘이르마’라는 이름의 실제 소녀를 찾기란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어째서 2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오래된 소녀의 이름을 ‘슈퍼마켓’에 쓰고 있을까?

이르마는 고품질 유기농 제품들을 주로 취급한다. 대부분의 코펜하게너들은 이르마를 ‘비싼’ 그러나 좋은 품질의 물건들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한다. 기록에 따르면, 2006년에 이미 이르마가 취급하는 상품의 40퍼센트가 유기농이었다고 한다. 이르마는 자체 PB상품으로도 유명하다. 소녀 ‘이르마’를 활용한 깔끔한 패키지는 비주얼에 민감한 세대들이 조금 비싼 가격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도록 만든다. 이르마라는 이름은 삶의 질을 상기하고 ‘웰빙’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한다. 이 슈퍼마켓의 이름이 20년대에 유행했던 소녀의 이름 ‘이르마’인 것에는 아주 분명한 전략이 있어 보인다.

Irma는 일본에서는 꽤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스타’ 브랜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일본사람들이 이르마의 캐릭터가 그려진 에코백 등을 기념품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코펜하겐에서는 에코백뿐만 아니라 Irma 캐릭터인형들이 가끔 슈퍼마켓 진열대에 오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르마’ 브랜드의 진짜 나이는? 무려 1886년생! 시작은 계란을 팔던 작은 상점이었다. Irma는 Marks & Spencer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슈퍼체인이다. 

‘유기농’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자연스레 ‘유기농’이었던 시절. 자연에서 뛰놀던 그 소녀들이 지금 코펜하겐에 온 듯, 자연과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들이 만족하며 물건을 살 만한 슈퍼마켓은 그렇다면 바로 ‘이르마’일 것이다.

By RONE

 

categories: Street Branding
Wednesday 07.01.15
Posted by sj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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